두겹의 부정 - 명료함에 反하다

April 7 - April 25, 2010

김병훈, 박진호, 이경민, 정상곤, 하형선

2부_명료함에 反하다
미술은 결코 현실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지 못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 놓여 진 세계는 렌즈의 시각과 반드시 동일하지 않다. 명확한 지시성, 재현에 반해 기시감을 던져주면서 직접적으로 표상된 이미지가 실재와는 조금은 다른 어떤 것들을 연상시키고 상상시킨다. 대상을 왜곡시키거나 흔들거나 흐릿하게 처리해 거울의 복제 속에서도 몇 겹으로 경계 지워지면서 결국 경계선이 무너지고 주변 공간이 침입하는 비정형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여기서 사진은 그 자체로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망막으로부터 골라낸 끊임없이 변화하는 순간들 중의 하나가 된다.
멈춰있고, 경계 지워지고, 고착되어지고, 현실의 유사물, 복제물이라는 사진의 지위를 부정함으로서 사진을 찍거나 지각하는 사람의 의도가 사진이라는 대상-여기에 있는 것,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혹은 던져진 것-의 가시적이며 표식 가능한 범위로 나타나 우리가 상상하고 볼 수 있는 것의 존재를 존속시킨다. 그 대상은 정직한 재현에서 미끄러져 파생되어 자신(관객)의 사유와 사물의 결합을 통해 하나의 통합체를 만들어냄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명확하게 진실을 인식시키고 우리의 보는 관습을 확장시키려하는 것이다._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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