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COLOR        ARTNOM

September 1 - September 25, 2016

<아트놈과의 인터뷰>




질문자: 백 곤(학예사)


(아트놈: 이하 '아'/ 백곤: 이하 '백')




아트놈: 우리가 미술관에서 전시를 보는데 잘 모르겠다는 전시들 많이 있잖아요. 저도 가서 봤을 때 모르겠다는 전시들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어떤 깊이라든가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모르겠다고 하는 지점이, 모르겠으면 깊이 있는 작업이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 작업 같은 경우에는 형상들이 있잖아요. 일단 형상이 있으면 그게 쉽게 느껴지는 거죠. 형상을 알아볼 수 있으니까. 그런데 형상이 없거나 이게 어떤 추상적인 작업이 되면 그건 작가가 이야기 해주지 않는 이상은 아무리 쉬운 의미라 할지라도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죠.




백곤: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요, 작가가 작업에서 어떤 범위를 설정해 줘야한다. 작업에 있어서, 그게 선생님의 작업이 어떤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그런 틀이라는 거잖아요. 기존에 해 오셨던 게 세 명의 캐릭터를 데리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물론 저도 사전에 조사를 해서 보긴 봤지만 세 명의 캐릭터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전시 해오셨는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 건지 궁금하거든요.




아: 어떤 작업들을 할 때에는 이 작업에 대한 어떤 의미를 두고서 하는 작업들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그런 의미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의미가 금방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편도 아니고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는 것 같고. 저는 일단 형태, 색감이나 시각적으로 들어오는 이미지들이 중요하다 생각을 하고, 그런 부분들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다르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거기에 대한 재미? 그런 것들을 느꼈으면 좋겠다 는, 그게 어떤 시각적인 즐거움이 되고 그리고 정신적인 부분은 제가 직접적으로 무언가 던진다는 것 보다는 제가 계속 작업을 하는 거라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백: 그래서 이번 작업들이 전 조금 색다르다고 느낀 게 아트플라워 형식이 기존의 캐릭터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아: 작업에 있어서 꼭 이래야 된다고 하는 것은 버리고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저한테는 캐릭터라 하는 부분이 저한테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도 어떻게 보면 다 버릴 수 있는 지점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었고 그런 부분을 어떻게 보면 제 나름대로 실험을 해보는 거죠.




백: 그럼 기존에 있던 캐릭터가 아트놈, 가지소녀, 강아지 이렇게 세 명이죠. 거기서 캐릭터가 더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아: 캐릭터 없이도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그런 작업들은 계속 진행할 것 같아요.




백: 아까도 색감에 있어서 말씀하셨는데 특히나 선생님의 전적을 보면 동양화를 전공했다는 것이 강조가 되고는 하는데 색감이 동양적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사람들마다 한국적인 색을 잘 쓰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색감적으로 한국적인 색을 써야 한다는 건 없어요. 색이 화려하다 보니까 오방색하고 연결된다고 생각하셔서 말씀하신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생각은 없고, 감각적으로 색을 쓰는 겁니다. 제 작업은 아까 말씀드렸던 어떤 개념 보다는 이미지, 형상이 중요하다는 것도 아직까지는 원초적인 느낌, 감각적인 느낌을 더 중시하고, 작업에 관해서는 그런 부분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백: 어떤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직관적인, 사람들과 마주칠 수 있는 감각들이 더 중요하다..




아: 아직은 그걸 중요시 여기는데, 의미가 없는 그런 것들이 하나의 의미 같기도 해요. 없다는 것이 의미 같기도 하고.




백: 선생님께서 최초에 학교 다니실 때 가식에서 벗어나고 싶다 하셨는데 지금은 작업을 좀 많이 하셨잖아요? 그런 최초의 가식에서 많이 벗어난 것 같으신지요.




아: 아뇨 저도 가식적이죠. 사실. (웃음) 그런데 솔직하게 살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죠. 그런 걸 다 벗어버릴 수 있을 때 궁극적으로 제가 원하는 아티스트, 인간으로서도 저는 그게 제일 좋은 상태라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백: 사실 저는 인터뷰를 하면 작품 이야기를 먼저 하지는 않아요. 작품 이야기 보다 선생님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를 알아야 저도 작업이 왜 이렇게 나오게 되었는지 알 수 있거든요. 예술가와 삶과 작품은 한 묶음으로 볼 수 있는데, 물론 다른 지점이긴 하죠. 그렇다고 해서 작품을 해석할 때 예술가의 삶을 봐야하느냐 그건 또 아니거든요. 같이 하나의 어떤 흐름이면서 별개로 볼 수는 있는데 제가 느낄 때에는 동시대의 작가를 표현할 때는 작가의 삶을 들여다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이 말씀하셨겠지만 어떤 계기로 이런 미술을 접하셨는지 살짝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 기본적인 거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좋아했어요. 미대 떨어지면 만화가가 되어야지 할 정도로 인생관이나 이런 것도 만화를 통해서 많이 배웠고, 이런 작업 자체를 좋아했었어요. 대학교 다닐 때만해도 네 그림은 만화 같아 라는 것은 일종의 욕이었어요. 저건 갖다 치워라하는 것과 똑같은 거고, 만화가 작품이 될 수 없다는 것이 학교 다닐 때는 더 심했던 거죠. 그러던 차에 제가 학교를 중퇴를 하고 캐릭터 회사를 다녔어요. 그게 다니려고 다녔던 것은 아니고 3학년까지 다니고 4학년을 가야할 때에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휴학을 하면서 돈을 벌어 작가 생활을 하려니, 돈을 벌려다 보니까 직장을 알아보게 되고, 캐릭터 회사를 우연히 알게 되어서 그 쪽 일을 전문적으로 파게 되었던 거죠. 거기에 대한 능력치가 올라간 거고 시대적으로도 무라카미 다카시나 요시토모 나라가 나오게 되고, 우연히 일본에 가서 요시토모 나라 책을 보고 처음에 들었던 생각이, 내가 하는 일이 처음에 일로서만 가능하다 생각했었는데 요시토모 나라는 그걸로 전시를 하는 거죠. 내가 왜 이 생각을 못했던거지? 라는 깨달음이 왔어요. 일로서만이 아니라 작업으로 하면 되는 건데,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작업으로 하면 된다는 걸 알게 되었고, 순수미술에서 만화를 가지고 하는 작업들은 저에게 새로운 작업인거예요. 그 전의 작업들은 저에겐 고리타분한 작업이고, 요즘 친구들에겐 이게 고리타분한 작업을 수 있겠지만, 그 때 제가 느꼈을 때는 완전히 새로운 작업이었던 거죠. 칼라감각이라든가 형상이라든가 상상력이 새로운 거였고, 또 하나는 제가 생각했을 때 한국화와 너무 맞는 작업들인 거예요. 주로 캐릭터 작업들은 선이 들어가잖아요, 선이 들어가면 단순화가 되거든요, 한국화도 선이 들어가잖아요. 선이 들어가고 먹이 들어가면서, 그런 지점들이 맞닿아있었던 것 같아요. 일본이 애니메이션 강국이 되었던 것도, 그 부분에 맥이 있고, 그건 일본 뿐 아니라 동양권에서 먹을 쓰고 선을 쓰는 나라에서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거든요. 새로운 형식인데 전통적인 부분과 맞닿아있는, 그것들이 제 인생 항로와 맞아 떨어지고, 그런 것들이 재밌는 것 같아요.




백: 단순화를 보통 추상이라고 표현을 한다면, 개인적으로 한국의 단순함은 어떤 깊이가 있는 추상이라고 느끼거든요, 선생님의 작업은 그런 지점에서의 선적인 지점, 형태적인 추상이 강조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선생님은 반대로 하나의 표면 을 보시는 것 같은데요, 한국화를 볼 때 어떤 단순화를 말씀하시는데 실제로 한국화를 봤을 때는 그 안의 깊이감이 느껴져서 실제 사물이나 형상보다 깊게 느껴질 수가 있어요.




아: 아,그건 어떤 의미라는 것 보다는 표면적으로 이야길 한 거죠, 먹으로 무언가를 그릴 때 형상적으로 단순화가 된다는 의미의 이야기죠.




백: 그러니까 한국화 전체를 볼 때 어떤 단순화의 개념이 아니라 표현 방식에 관해서 하는 말씀이시죠, 자칫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도 있는데요.




아: 예전 사람들은 문인화를 높게 보는 경향이 있었잖아요, 선비들이 주로 하던 것들이고 깊이가 안 생길 수 없고, 이게 깊이가 없다고 하면 문인화하는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거죠.




백: 선생님이 한국화를 전공하셨는데 그런 지점을 모르실 리 없으실 것 같고, 한국화를 말씀하실 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부분을 전달하려고 하셨을까 궁금했었던 거거든요.




아: 그 말의 의미는 어떤 걸까요?




백: 전 한국화의 단순화라기보다는 추상화되는 과정을 보는데, 선생님이 한국화의 기법으로부터 이런 것을 끌어왔다라고 표현을 하실 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팬시하고 일러스트 같은 지점을 생각을 해요. 그런데 이 작품이 어떻게 한국화를 통해 인물로 도출이 되었는지 그 지점에 관해 이야기 할 때는 한국화가 기존에 가졌던 그 추상성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라는 거죠. 그런 것들을 어떻게 표현 하셨던 건지 그것이 궁금했던 겁니다.




아: 그 부분은 제가 생각을 해서 그렇게 표현했다 보다는, 표면적으로 그 부분들이 다 연결되었던 부분이 있었다는 의미인 거죠. 자연스럽게 그게 연결이 되어서 작업을 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백: 네, 저는 말씀하신 그 표면성을 드러내는 것이 한국화의 깊이를 찾으려고 하는 그 가식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닌가, 제가 질문 드린 것은 그것이 맞는지에 관한 동의였어요. 어떻게 보면 김한나, 나라도 하루키도 귀여운 캐릭터를 그리잖아요, 그들과 좀 다른 혹은 비슷한 지점이 있을까요?




아: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때가 있어요. 이게 어떻게 다른지 그 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알아요, 그런데 요새는 캐릭터가 너무 많은 시대에요. 예전에는 이 정도만 달라도 다른 건데 요새는 아니에요. 전문가들도 조금 애매해진 상태에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베낀 게 아니고, 이런 부분이 다른 점을 입장에서 일일이 설명하기에도 애매한 것이 있고,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지금 크게 다른 부분은 저를 캐릭터화 시킨 게 있잖아요, 저걸 먼저 캐릭터화 한 거고, 가지소녀 같은 경우는 제 와이프가 토끼띠에요. 원래 토끼가 아니었는데 와이프를 만나면서 선물을 해주고 싶었던 거고 그래서 토끼 모양을 가지게 되었구요, 강아지 모타루 같은 경우는 이 둘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만든 거거든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그 셋이 다 저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디자인 회사를 오래 다녔잖아요, 디자인회사 시스템을 좋게 생각하고 있고, 저의 생각을 누군가 풀어줄 수 있었으면 그게 제일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지금도 해야 하는 게 많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그림만 그리면 너무 답답해지는 거죠. 오래 걸리는 거예요. 작업이. 제가 머릿속에서 100점을 해야 하는데 그림만 그리면 못하는 거죠. 이게 너무 비효율적이고, 이건 아티스트의 생각을 죽이는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흘러가는 걸 좋아하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컴퓨터 작업을 하기 때문에 에디션 작업도 얼마든지 가능하긴 한지만, 현재는 에디션 작업은 거의 하지 않고 있어요. 에디션 작업이 있긴 있는데 그 작업이 주가 아니죠, 거의 대부분 페인팅 작업을 주로 하고 있고, 컴퓨터를 가지고 할 때에는 제가 물리적으로 페인팅 작업으로는 그 전시를 소화할 수 없을 때 컴퓨터 작업을 통해서 진행을 하기도 하는데 사실 컴퓨터 작업 보다는 거의 대부분 페인팅을 하고 있어요. 그 부분도 사실 좀 제가 깨야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요. 에디션 작업도 얼마든지 가능하니까요. 근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백: 그럼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컴퓨터를 이용해서 대량으로 하실 수 있으신 거잖아요.




아: 그건 컴퓨터 작업을 제가 20년 넘게 해왔는데 제가 처음 미술계에 컴퓨터 작업으로 데뷔를 하려고 했을 때, 처음 갤러리에서 그 포트폴리오를 보지도 않더라고요. 그 때부터 내가 페인팅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한번 보여줄게 하는 심정으로 시작했던 거예요.




백: 최근 작업 중에서 회화적인 표현들이 있는 작업도 아크릴 컬러로 하고 계신가요?




아: 제가 냄새를 싫어해서요. 유화를 사용하는 것이 간편하게 표현할 수 있는데, 한국화 물감은 다 자연 물감이거든요, 냄새가 없어요. 학교 다닐 때부터 익숙하다보니까 유화는 냄새도 안 좋고. 그래서 아크릴 물감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아크릴 물감으로 표현도 가능하고,




백: 아, 인위적인 재료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 회화적인 느낌을 표현하셨는데, 아크릴이 갖고 있는 팬시적인 느낌을 생각하신건지.




아: 완전히 다른 머리로 작업을 하는 거예요. 이런 작업의 경우에는 전체 구성이 정밀하게 들어가요. 작업을 할 때도 스님들이 벽면수행 하는 것보다 물감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게 하다보면 잡생각이 완전히 사라져요. 수행하듯이 작업하거든요. 이성적인 작업인거죠, 거친 느낌의 회화적인 작업들은 감각적이고 순간순간 느낌으로 붓도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물론 어느 정도 짜놓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형식으로 작업하다보니까. 그 느낌이 180도 다른 느낌으로 작업 하는 것이고. 그것도 버릴 수가 없고, 욕심 같아선 다 하고 싶고,




백: 어쨌거나 이성적인 작업이 더 잘 맞으신다는 거죠.




아: 아니요, 감각적인 작업들은 다른 사람들이 채워주기 힘들잖아요. 이건 시스템화 하는 것이 힘든 작업들이고 천천히 가야하는 작업 입니다.




백: 열 명 정도의 협업 시스템이 갖춰졌다. 그럼 선생님은 어떤 걸 하시고 싶으세요? 전시를 하겠다. 이게 아니라 어떤 목표가 있으시니까 하시는 말씀이실 텐데 어떤 지점들을 염두하고 계시는지요.




아: 크게 목표를 생각하진 않고, 지금 내 머릿속에서는 할 게 많고, 그걸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여러 명이 있으면 좋겠다는거고, 더 좋은 작업들이 많이 나오겠다. 라는 생각인거죠.




백: 전시의 형태로 작품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아: 더 좋은 작업들이 나올 수 있다.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다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많이 할수록 그 속에서 좋은 작업도 많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요.




백: 어떤 작업이 좋은 작업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아: 그냥 기존에 보지 못했던 작업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작업이 좋은 작업인지는 더 깊이 생각해봐야 알 수 있을 듯 한데요 (웃음)




백: 작년인가요. 민화적인 전시를 하셨잖아요. 민화적인 요소를 한국의 해학적인 지점과 연결하고 싶다.




아: 그런 점들을 좋아하긴 해요.




백: 그러면서도 여백의 미를 이야길 하셨어요. 민화적인 요소를 표현하는 게 처음에는 만화로 출발하셨는데 그 두 개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요.




아: 그건 제가 연결하는 게 아니고, 표면적으로 다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민화는 과거에 정말 잘사는 데는 잘사는 대로, 못사는 데는 못사는 대로 갖고 있던 그림이잖아요. 만화라는 것도 대중적인 거고, 형식을 제가 연결한 다기 보다는 어떤 의미적인 부분에서 연결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민화라는 건 과거의 작업이고, 그것이 현대적으로 발전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민화 인구는 많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과거를 답습하는, 물론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좀 더 발전적인 부분이 있어야한다고 생각을 했고, 그게 캐릭터의 요소들이 민화와 결합이 되면 일차적으로 다르게 보이고 젊은 친구들이 봤었을 때 민화적인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민화 시리즈가 제 작업의 전체가 되고 싶진 않아요. 생각 자체는 기존의 것들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백: 언뜻 봤을 때는 민화적인 이미지를 차용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읽혀질 수 있거든요. 대중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그림과 예술가 자신이 즐거운 지점이 연결 되면 좋겠습니다. 후배 작가들을 위해서 한 말 씀 해주실 수 있으시다면요?




아: 우리나라에 좋은 재능을 가진 작가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같이 재밌게 작업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그런 역량이 있다고 한다면 같이 프로젝트를 하고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교류하는 게 삶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작가들 사실 힘들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그런 것들이 힘들수 있는데 선후배 간 교류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대단한 작가들이 젊은 작가들과 교류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백: 이번 전시는 아트플라워 작품과 요가 수행 작업으로 이루어지는데 간단히 설명해주신다면요




아: 사실 큰 의미는 없는데 요가를 처음에 생각한 건 sns에서 어떤 사진을 봤어요, 요가 하는 사진인거죠, 그게 아름답게 느껴지면서도 보면 인도의 할아버지인데 나올 수 없는 동작들이 같이 나오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몸으로 하면서도 정신적으로 중요한 운동으로 알고 있는데, 직접 하진 않아서 깊이까지 모르지만, 평상시 저는 몸과 정신이 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한 쪽으로 쏠리는 것이 아니고, 그런 부분들을 재밌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백: 선생님 작품 중에 서명이라고 하죠, 글자를 넣잖아요, 특별히 앞에 글자를 넣는 의미가 있나요?




아: 글자를 집어넣은 것은 사실 많진 않아요. 전에도 문자도를 그린 적은 있는데, 특별한 의미라기보다는 재밌으라고, 한국화에서도 글이 들어가잖아요, 문자가 그림에 들어가는 건 이질적인 게 있는 거죠, 그림 그리는 사람들 입장에서, 그런 부분들을 저는 다르게 느꼈기 때문에 그걸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초기이고 앞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한글을 아름답게 그림 안에 집어넣은 작업들을 많이 보진 못했거든요. 작은 나라 입장에서는 한자라든가 영어라든가 그것이 들어가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있는 데 그걸 깨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그걸 조형적으로 어떻게 풀어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걸 조형적으로 잘 풀어서 한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어요. 그렇다고 국수적으로 가는 것도 좋아하지는 않고, 딱 이래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부분이 없었으니까.




백: 이번 작업은 텍스트 들어가는 건 없나요?




아: 텍스트가 기호식으로 들어가는 것이 있는데, 컴퓨터 작업을 하다보니까 예를 들어 가나다라 라고 있는데 그 서체를 바꾸잖아요, 어떤 폰트는 기호로 나오는 것이 있어요. 모르는 사람이 보는 기호인데 의미는 아트놈.. 그걸 넣은 작업이 두어 개 있긴 하죠.




백: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아: 깊이는 없어요. (웃음)




백: 하하




아: 생각의 깊이가 묻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모르겠어요, 아직은요.




백: 색채는 화려한 금색을 많이 쓰셨는데요?




아: 금색은 학교 다닐 때부터 좋아하던 색이고 예전부터 많이 쓰던 색이예요.




백: 선생님 만나러 오는 길에 색채가 풍부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그림인데 만약 색채를 빼게 되면 그걸 아트놈 작가의 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 까.. 에 관한 질문을 할까 말까 많은 고민을 했어요.
만약에 화려한, 누구는 오방색 같다고 하고, 색채를 뺀다면, 그래도 선생님이 작업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크게 무리는 없을까요.




아: 색채라 하는 건 기존 작업관련해서 중요한 부분이고, 어떻게 보면 제가 깨야하는 걸 수도 있는데, 아트놈 하면 무언가 떠오른다고 하는 것도 저는 사실 감사한 부분이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것이 족쇄가 될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은 항상 유념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늘 고민합니다.




백: 알겠습니다. 갤러리 조선 전시 기대하겠습니다.






profile




ARTNOM started his career as a character designer, and he combined Korean traditional paintings and characters after 1998. At the same time, the artist also created his unique character to have connection between art and people in the public. Through the work, oriental panting sprits can be expanded to modern painting while the differences of east and west, tradition and modern, and past and present were minimized. His focus was not on drawing the boundary between pop arts and oriental paintings, but he tried to maximize these differences and put original elements on his arts. Resulting from his work, he is receiving love-calls from various places such as collaboration with company, or installation art. Through those various collaboration with Sam Sung and Hyundai, he and his paintings meet with the audience everywhere now Samsung Galaxy S3, Hyundai I-Park, Yongsan Station Mall, Capri, blackmartinesitbon, adidas, cledor, etc.






Artist statement




Eastern religion and philosophy have been different from that of the western since the beginning. I also feel the way of thinking for searching fundamental truths of life is different. I explore my imaginary story through techniques of Oriental using modern materials. There are many similar parts between the modern techniques of animation and traditional folk art which can be easily understood by the general public. I always chase for fun and honest expression through my works. There are many funny characters in my pieces, like the mister resembling me, the bunny girl and the puppy. They are all my lovely family which can express myself and they also represent the general public. I want to express world where anyone can easily share my art while living with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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