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ve Sapce        김종옥

December 20, 2018 - January 5, 2019

실재(reality)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空間)인 시뮬라크르(simulacrum)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실제보다도 더 실제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장 보드리야르(1929~2007)는 오늘날의 시뮬라시옹(simulation)은 원본도 사실성도 없는 실재, 즉 파생실제를 모델들을 가지고 산출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실재로부터 복제된 이미지를 구별해 낼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는 이미지가 더 이상 실재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실제가 되었고, 이것이 시뮬라시옹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원본의 또 다른 재현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원본으로 간주되기도 하며 이는 하이퍼리얼리티(Hyperreality)가 된다. 실제보다 더 정교하고 새로운 가상의 공간은 순간 몰입을 가져오는 실재의 하이퍼리얼리티 공간으로 간주된다.

김종옥은 이번 개인전에서 레이저 컷을 이용한 섬유 설치 신작을 통해 수작업과 영상의 조명을 활용하여 뉴미디어와 융합된 가상의 이머시브(immersive) 공간을 새롭게 제안한다. 섬유미술의 물성과 기법이 뉴미디어의 요소들과 융합된 형태를 얽혀있는 관계, 즉 ‘위브(짜여지고 얽혀진)’으로 보았고, 전시장 속의 작품 간의 관계를 새롭게 몰입되는 공간을 스페이스(space)로 규정하여 작가와 작품, 작품과 관람자 간의 색 다른 상호관계를 제안한다. 조형적 설치 작품과 그림자 이미지들은 갤러리 공간에 이머시브 스페이스를 연출해 내었고, 인터랙티비티의 요소들은 곳곳에서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위브 스페이스(We’(a)ve Space)를 창조한다. 동시에 사운드는 작가의 연출 요소를 극대화 시켜주며 그림자 패턴으로 된 가상의 공간은 관람객의 참여에 의해 하이퍼리얼리티 공간으로 그 의미가 확장 된다.

-2018 작가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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