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upon a December         the studio K

December 9 - December 25, 2010

감각은 사유하는 형태가 지닌 본질에 가깝다. 우리가 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것을 열거나 닫는 것처럼, 감각은 내재되어 있으면서 관계 안에서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자신의 뇌파의 수치를 시각화시켜 끊임없이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 관계를 탐구해왔던 권윤희 작가의 이번 거리의 사운드는, 작가 특유의 방식으로 이미지화 되어 The Studio K의 모던하고 미니멀한 의상 위에 덧입혀진다. 마치 고유하게 존재하는 일곱 개의 풍경들처럼 그 각각의 의상은 그 옷을 입은 무용수의 움직임을 통해 서로 다른 시공간이 조우하는 순간을 연출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각적인 소통을 이끌어낸다.

일상생활 중에서 보고 듣고 느끼게 되는 감각적인 정보를 비롯해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본연으로서의 모습들이 그대로 녹아 들어가 창조되는 하나의 표현 형태가 디자인이라면 디자인으로서의 오브젝트는 단지 삶 자체에서 향유되는 물질적 정서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디자이너, 혹은 예술가라 불리는 이들의 손을 거쳤을 때 감각은 다시 하나의 오브젝트로 탄생하고, 마치 아주 오래 전의 그 겨울의 기억처럼 우리의 곁으로 귀환한다. _정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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