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개의 창 윤병운

June 1 - June 23, 2017

Gate 97x162cm oil on canva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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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조선은 6월 1일 부터 6월 23일 까지 윤병운 작가의‘다섯 개의 창’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윤병운 작가의 신작들로 구성되며, 눈 오는 풍경으로 익히 알려진 그의회화 뿐 아니라 새롭게 시도하는 설치 작업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윤병운은 회화를 창문에 비유하는데 이번에 입체를 시도하는 것은 불확실한 의미에서 벗어나 작업에 실질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윤병운에게 회화란 알 수 없는 세계를 향한 신호에 가깝고, 초현실적인 풍경들은 그가 만들어놓은 다섯 개의 창문을 통해 그의 세계를 나직히 보여준다.


Gallery Chosun proceeds with exhibition of Five Windows by an artist, Byung Woon Yoon, starting on the first of June and closing on the 23rd of June. This said exhibition shall comprise the artist’s new art works and not only his well-known paintings for snowy scene, but also newly tried installation works are to be exhibited. The artist comments that his painting in the form of window shall be analogous and 3 dimensional work is meaningful because 3 D will bless his abstract work with tangible meaning. For the artist Yoon, painting signals that unknown world beckons us and surrealistic scenes show his own world through five windows of his creation in parallel.




눈부신 그림자


창문 밖 빛이 건네는 인사는

지나온 시간에게 묻는다. 그 시절도 여전히 안녕한지.

끊임없이 현재에 단련되어 과거에 연연하게 되는 건

지나간 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의 진정한 화해 없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눈먼 자.



표면에 뿌려지는 물감은 우주로 보내는 메세지다.

NASA가 우주를 향해 송출하는 2진법의 인사말은

어떠한 대답보다 누군가의 존재를 기대하는 것처럼

작품은 정확한 해석보다 그저 바라봐 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다.

어두운 공간에 뿌려지는 신호들이 먼 길을 돌아 나의 과거로 향하고

그 메세지는 나조차도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가 된다.




공기 중에 입자가 빛을 만나 형상을 만들고,시간이 결정해 준 각도는 가지런히 굴절한다.

그 빛은 형틀을 빠져나온 반죽처럼 한 움큼씩 공간을 차지하고 각자의 모양을 유지한다.

영원한 순간을 다짐하듯 고정된 빛줄기는 부피를 지닌 의미 있는 입체가 된다.

그렇게 응고된 시간의 형상은 평면 위에 맺히며 멈추게 되고

45개의 캔버스로 배열된 창은 또다시 환영의 깊이를 갖는다.



황금의 시대는 늘 지나간 것이고 미래는 아득하기만 한데

벽 위에 늘어선 그림은 내가 유보했던 질문들처럼 긴 그림자를 남긴다.

작품은 빛 바랜 인사에 침묵으로 답한다. _윤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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