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되고픈 욕망_The desire to be desired_강주리

November 27 - December 15, 2018

분재 Bonsai #1, 종이 판넬에 펜, 각 73x91cm,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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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조선은 2018년 11월 27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강주리 작가의 개인전 욕망되고픈 욕망: The desire to be desired을 진행한다. 강주리는 종이와 볼펜이라는 한정적인 재료만으로 본인만의 세계를 그려나간다. 하얀 종이 위에 지나는 볼펜의 궤적은 수많은 선으로 이뤄진 새로운 생명체로 변모한다. 이 생명체는 기존에 존재하는 동식물을 연상시키는 낯익은 모습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사실 그녀의 의도에 의해서 탄생된 새로운 유기체이다.

강주리의 손끝에서 창조된 이 생물들은 그녀의 세밀한 묘사화 기법을 통해 화려하고 장식적인 인상을 준다. 하지만 그 이면에 숨어있는 기형적 요소를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작품의 심미적인 베일 뒤에 가려진 그녀만의 독특한 수사법을 관찰하게 된다.

기존의 자연체계에서 벗어나 보이는 기형적 형태라 할지라도, 그것 나름대로의 규칙을 가지며 고유의 생태계를 구축한다. 하나의 식물이 계속해서 그 종을 유지하기 위하여 변하고 적응하며 인간에 의해 분류되고 재배되는 과정은 그녀 작업의 모티브가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술의 발전과 변화로 인한 디스토피아적 두려움이 아닌, 욕망의 감정을 포함하며 변화하는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강주리는 적응의 과정을 거치는 식물에서 그녀 스스로의 모습을 투영하며 하나의 테제에 대한 대답을 끊임없이 찾아간다.

볼펜 뎃상으로 탄생된 생명체들은 불안정한 상태를 대변하는 모든 사회적 이슈들과 연결될 수 있다. 그녀의 작업에서 보이는 노동집약적 행위는 사회와 개인 그리고 그 안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에 대한 그녀의 담담한 물음의 과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될 강주리 작가의 뎃상과 설치작업을 통해 개인의 무의식, 저 깊숙한 기저에 깔려있는 변화에 대한 일련의 두려움과 자연/사회에 편입하고자 하는 욕망의 감정에 대해 반추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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