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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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최수련은 동시대에 재현되는 동양풍 이미지의 양상 및 소비 방식을 흥미롭게 지켜보며 그린다. 근대화 이후 한국 사회에서 낡고 이상한 것으로 치부되는 ‘동양적’인 것들을 반쯤 의심하면서도 덮어놓고 좋아하고, 그것의 효용을 다시 고민한다. 동북아시아가 공유하는 전통적 클리셰 이미지를 바탕으로 비애, 여성, 현실과의 괴리, 내면의 오리엔탈리즘, 의심, 무지와 부조리 등을 그리려 한다.
1986년에 태어난 최수련은 2010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2017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수상 및 선정
최수련은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천안, 2022-24), 인천아트플랫폼(인천, 2020-21), 팔복예술공장(전주, 2019),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청주, 2018), 경기창작센터(안산, 2016) 등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최수련은 2020년 종근당 예술지상과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2018년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우수작가, 2017년 SDU미술상 우수작가상(서울디지털대학교), 생생화화: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2015년 일현 트래블 그랜트(일현미술관) 등에 선정된 바 있다. -
주요 작품
선녀 Seonnyeo (celestial maiden), 태평녀 등
〈선녀〉 시리즈와 〈태평녀〉 시리즈는 모두 동북아시아가 공유하는 여성 형상을 그린다. 선녀와 태평녀는 고전 설화 등에서 아름답고 온화한 젊은 여성으로 흔히 등장하며, 현대 미디어 등에서 클리셰 이미지로 재생산된다.
최수련은 자신이 서구화된 동북아시아 태생이기에, 자신이 그리는 대상들을 향해 양가적인 태도를 가진다. 이 시리즈들은 동북아시아가 공유하는 여성 형상을 재상산하며 그 이미지가 가진 수동적 여성성, 진부함, 온전치 않은 재현 형태 등에 비판적이며 조소하면서도 동시에, 그 이미지로부터 향수를 느끼고, 온전치 않은 조악함에 어떤 비애를 느끼기도 한다.한글 세대를 위한 필사, 태평선전 Pictures for Use and Pleasure 등
최수련은 중국 고전 설화, 삽화, 종교서, 화론 등에서 가져온 한문 텍스트들을 캔버스에 필사하고, 번역한다. 원인 모를 허망한 죽음, 명리학과 파자술 등의 점술 풀이, 고전 화론이 말하는 ‘좋은 그림’에 관한 내용 등을 필사한다. 최수련은 이들에 무지와 의심, 비애감을 느끼는데, 자신이 필사하는 것들이 말하는 어떤 ‘심오한세계’, 또는 ‘좋은 그림’과 같은 것에 대한 무지, 근대 이후 비합리적이고 비과학적인 고전의 세계관에 대한 의심, 세계의 부조리함에 대한 비애가 그것이다. -
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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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회繪에 그림 화畫 23.4.5 - 4.30
최수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