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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내용
협동작전 기획의 SOLO SHOW : 福∙德∙房은 에이트 인스티튜트(대표 : 박혜경)가 운영하는 2021년 12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원에디션 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한다. 이 공간은 기존의 거주시설의 분양사무소 역할을 하였던 모델하우스로서 만들어진 건물로서 현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위하여 일정 기간 동안 활용되고 있다.
이번 솔로쇼 <복 덕 방(福 德 房)>은 본 장소의 원래 기능과 목적을 반영하여, 예술을 소개하고 거래할 수 있는 공간과의 접점을 표현하는 제목으로서 그 의미를 나타낸다. 이를 통하여 ‘행복과 덕을 주는 공간’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예술이 제공하는 풍요로운 감성과 보다 높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장을 제시한다. 실제 복덕방 역할을 해 왔던 이 장소에서 만들어질 또 다른 의미의 가치 교환의 활동을 매개로 작가와 관객, 그리고 컬렉터들에게보다 독특한 환경과 경험과 시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본 행사는 다수의 전문 갤러리들이 참여하여 각 기관이 소개하는 단 한명의 작가의 전시를 각자의 주어진 공간에서 만들어내는 형식을 취한다. 이는 갤러리와 작가와의 관계를 보다 강조하고자 하기 위한 형식으로서, 협동작전팀은 본 행사를 통하여 갤러리 활동과 작품 유통의 방법론을 실천하기 위하여 다각적인 기획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각 공간에서 선보이고 있는 50세 이상의 중견 작가를 소개함으로써 이전 전시내용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꾸준한 예술활동을 통하여 미술 작가로서의 활동을 오랜 세월동안 이어가고 있는 기성 세대의 작업 태도와 작품으로부터 우리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밀도감 있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데 의의를 가진다.
참여 갤러리
PKM 갤러리, 가나 아트, 갤러리2,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갤러리 신라, 갤러리조선, 리안갤러리, 스페이스 윌링 앤 딜링, 아트사이드 갤러리, 에스더 쉬퍼 갤러리, 조현화랑, 쾨닉, 학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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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조선 - 정정주 작가
건축공간과 빛의 유기적 관계를 탐구해온 정정주는 오랫동안 현대식 건물의 구조에 대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정정주의 작업에서 일관성 있게 선보여 온 현대건축의 공간은 그에 투사된 빛과 관계를 맺고 있다.
그에게 빛은 '타자'이다. 그게 신적인 존재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든, 아니면 사회 체제이든, 나라는 내면을 스치고 지나가는 타자적인 존재이다. 고정되지 않은 빛의 이동과 물질적인 재료로 이루어진 건축구조가 보여주는 대조는 몸의 감각을 통해 경험하는 외부-공간, 다른 사람들, 빛, 공기, 도시와 분위기-가 불러 일으키는 불안의 물리적 형태처럼 느껴진다.
작품 속 건축공간의 안쪽이 사람의 심리 혹은 내면에 대한 하나의 은유라고 한다면, 공간의 바깥쪽은 나를 접하는 타인 혹은 사회나 권력, 신과 같이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 자신과 타자사이에 위치한 불안정한 막은 건축공간의 구조와 빛, 색들로 분절되어가며 물리적인 구조와 빛, 색의 환영으로 이루어진 흔적을 남긴다. 특히 가장 최근 2021년 갤러리조선 개인전 <Illuminate>에서는 추상화된 조형구조와 led조명이 결합된 조각적 부조작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조각에서 그간 정정주의 작업에서 이루어졌던 건축구조에 대한 분해와 축소, 개념화와 추상적 표현의 서사가 극대화됨을 느낄 수 있다. LED로 상징된 빛은 추상적인 세계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그 빛이 비추는 금속표면의 어른거림은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털화된 도시의 환영을 연상시킨다.
SOLO SHOW: 복덕방(福∙德∙房): Organised Art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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