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OSAKA 2025 : AXL LE

디지털 에덴(Digital Eden)은 비디오 게임 디자인, 인공지능(AI), 3D 애니메이션을 융합한 멀티미디어 아트 필름으로, 현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비판적으로 다룬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현대 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탈중심화된 이상적 유토피아로 구상된 '디지털 에덴'을 묘사합니다. 그러나 투기적인 디지털 버블이 붕괴하면서 이 꿈은 빠르게 해체되고, 소비주의와 욕망의 허상으로 가득한 디스토피아적 풍경만을 남기게 됩니다. 이러한 붕괴하는 환경 속에서 해커들에 의해 조종되는 AI 드론 '이브(Eve)'는 사라져가는 디지털 잔해를 대상으로 최후의 디지털 고고학과 기록 작업을 수행합니다. 영화에서 뱀은 인간의 욕망을 형성하고 디지털화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소비로 연결시키기 위해 정밀하게 통합 및 업그레이드하는 현대의 기술 기업을 상징합니다. 원래의 에덴 이야기와 달리 이 디지털적 재해석에서는 아담과 이브라는 개별적 인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기술이 제공하는 기만적인 디지털 사과에 유혹되는 원형적 인물들이 됩니다. 일단 이 디지털 사과를 깨무는 순간, 사람들은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풍경 속에 영구히 갇히게 되며, 그들의 모든 가치가 고갈될 때까지 끊임없이 착취당합니다.

영화는 궁극적으로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진정 이상적인 디지털 유토피아는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모든 디지털 유토피아는 결국 알고리즘과 욕망에 의해 지배되는 또 다른 스펙터클로 전락할 운명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