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e Art Fair 2026: Magok Coex

Overview

이번 전시 《남겨진 것들,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은 과거의 흔적과 아직 도래하지 않은 가능성이 겹쳐지는 ‘현재’를 바라본다. 서로 다른 매체와 방식으로 작업하는 일곱 작가는 기억과 역사, 공간과 경계, 전통과 제도, 기술과 욕망 등 동시대를 구성하는 다양한 징후를 드러낸다.

민성홍은 시간 속에 남겨진 사물과 이미지의 잔여를 통해 기억과 역사를 다루고, 안상훈은 의미와 재현을 지워나가며 회화를 열린 가능성의 상태로 만든다. 정정주는 빛과 건축을 통해 기억이 축적된 공간과 시선의 구조를 탐구하며, 우민정은 벽을 현실과 이상, 순간과 영원을 나누는 경계이자 시간과 존재의 흔적이 남는 표면으로 바라본다. 최수련은 동아시아의 여성 이미지와 고전 텍스트를 다시 불러내 전통에 대한 비판과 향수가 교차하는 지점을 드러내고, 박보나는 예술 제도 안의 보이지 않는 노동과 관계를 가시화한다. Axl Le는 메타휴먼과 AI, 디지털 이미지를 통해 기술이 인간의 인식과 욕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탐구한다.

이들의 작업은 하나의 주제로 수렴하기보다, 남겨진 흔적과 지워지는 의미, 기억과 경계, 반복되는 이미지와 보이지 않는 구조, 새롭게 출현하는 기술적 욕망을 통해 현재가 여러 시간과 힘이 중첩된 불확정적인 상태임을 보여준다. 전시는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형성되고 있는 동시대의 모습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