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mocline of Art-New Asian Waves

ZKM, Kalsruhe, Germany

길이 350m에 이르는 거대한 옛 공장 건물을 개조해 만든 ZKM의 현관 입구를 들어서면 왼편으로 기획전이 열리는 전시장이 있고, 오른 쪽으로는 Cafeteria를 사이에 두고 미디어 극장(Medientheater)이 자리 잡고 있다. 4층 높이 천장의 유리지붕까지 뚫려 있는 현관 안에서 계단을 오르면, 왼쪽에 미디어 아트 상설 전시장인 Medien Museum이 있고 그 오른 편으로는 도서관이자 비디오 열람실인 Mediathek이 유리 벽 안에 위치하고 있다. 현관에서 10시 방향으로는 서점과 기념품 매장이 있고, 7시 방향의 계단을 올라 건너가면 현대음악과 전자음악 공연이 늘 열리는 Cubus로 갈 수 있다. 나머지 눈에 띄지 않는 공간들에는 첨단 영상 연구소와 음향 연구소 등 연구 기관과 강연회가 열리는 Vortragssaal, 사무실들, 컴퓨터와 기계실들이 숨어 있다

ZKM의 현관 입구를 이루는 4층 높이로 뚫려진 홀을 모형화한다. 모형은 2m의 높이로서, 양쪽으로 벌어진 공간을 통해 관람객이 모형공간의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내부 건축물의 구조와 계단, 공간의 파티션들이 정교하게 재현된다. 홀의 내부는 LED등을 사용한 빛으로 밝혀진다. 홀 공간 곳곳에 소형 감시카메라들이 설치된다. 이 카메라들은 공간의 내부와 내부에 들어온 사람들을 찍어, 홀 내부에 설치되는 평면 모니터들을 통해 보여준다. 작품이 놓여지는 전시공간은 조명 없이 어둡지만, 모형 건물에서 발산하는 푸른 빛이 전시장 내부에 비쳐지고, 카메라들이 찍은 영상이 실시간 편집돼서 전시공간에 설치된 영사막에 보여진다.

February 20,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