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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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민성홍의 다채롭고 연극적인 작업은 현대 사회의 풍경 속에서 드러나는 것과 감춰진 것 사이를 사유하며, 낯설고도 부조리한 감각으로 가득한 정교한 설치 작업으로 펼쳐진다.
초기 작업
민성홍은 1972년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 1999년 서울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서양화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4년에는 San Francisco Art Institute 에서 회화 석사를 취득했다.학부와 대학원 모두 회화를 전공했지만, 그의 초기작 The Island (2002)에서도 이미 조각적 요소가 드러난다. 이후 지금까지 작가는 3차원 매체를 주로 사용하면서도, 회화적인 접근 방식을 일관되게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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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작품
민성홍의 조형 언어는 섬세하고 다층적인 방식으로 확장되며, 종종 특정 장소에 반응하는 설치 작업으로 구현된다. 그는 일반적으로 버려진 것으로 여겨지는 물건들을 수집하고, 그것들을 새롭게 연결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사물 사이의 관계를 탐색한다. 이러한 방식은 포토 콜라주, 드로잉,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사유로 이어진다.
Overlapped Sensibility 연작
‘겹침(overlapping)’이라는 개념은 민성홍의 작업에서 개념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핵심이 되는 요소다. Overlapped Sensibility 시리즈에서는 이 겹침의 모티프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새’의 형상과 결합되며, 인간 사회 생태계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Overlapped Sensibility: Imbued (2015)에서는 한 마리의 새가 불을 밝힌 지붕 구조물 꼭대기에 풍향계처럼 서 있고, 그 안쪽에는 무리 지은 새들이 모여 있다. 인간의 주거 형태를 본떠 만든 이 새집은 중세 교회를 연상시키는 건축적 형태를 띤다.
Overlapped Sensibility: Carousel (2015)에서는 새의 형상이 다시 등장한다. 서로 다른 크기와 형태의 나무 받침대 위에는 도자기로 만든 새 머리들이 올려져 있고, 이 조각들은 흰색의 모터로 작동하는 회전 목마 안에 배치되어 있다. 이 설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회전목마를 인생의 고정된 순환, 즉 죽을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삶의 굴레에 대한 은유로 언급한 데서 영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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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ft 연작
자연과 인공 경관 사이의 연결과 분리는 민성홍 작업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Drift 시리즈에서 그는 풍경에 대한 전형적인 해석을 다시 들여다보며, 관람자의 시선에 불확실성을 다시 불어넣고자 한다.
Drift_Atypical (2020)에서는 기존의 풍경화 조각들을 재배열해 텐트 같은 구조물로 구성했다. 이 거대한 형태들은 격자무늬로 덮여 있고, 술 장식으로 둘러싸여 있어, 임상적 공간과 일상, 숭고함 사이를 오가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Drift_Exercise for variability (2020)에서는 버려진 풍경화들을 수집해 접고 꿰매며, 그 위에 격자를 덧입혀 시각적으로도 개념적으로도 풍경을 재구성한다. 이처럼 Drift 연작은 풍경에 내재된 고정된 틀을 흐트러뜨리고, 보는 이의 인식 속에 잠재된 경계를 유연하게 흔들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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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_Layer 시리즈
민성홍은 도시 개발과 이주 과정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수집해 조형물과 설치 작업으로 재구성한다. 그의 작업은 사라진 흔적을 새로운 형태로 되살리며, 물건에 남은 시간의 자취를 기억하게 한다.
수상 및 레지던시
민성홍은 박동준상(박동준 기념사업회, 대구, 2023),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서울,2020), 우민미술상(우민재단, 청주, 2019) 등을 수상하거나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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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주요 개인전으로는 《수신체와 발신체》 (갤러리분도, 대구, 2023); 《보임의 보임》 (갤러리조선, 서울, 2022); 《Drift_표류하는 사물들》 (우민아트센터, 청주, 2020); 《Overlapped Sensibility》 (Art Loft, 브뤼셀, 벨기에) 등이 있다.
민성홍의 주요 단체전으로는 《그리드 아일랜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22); 《미술관의 입구: 생태통로》 (경기도미술관, 안산, 2022); 《광주비엔날레 - 상상된 경계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18); 《D.N.A》 (대구미술관, 대구, 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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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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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rnal 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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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제목인 〈다시락(多侍樂)〉은 ‘다시래기’ 굿에서 가져온 것이다. 상주와 유족의 슬픔을 덜어주기 위한 장례의 놀이다. 옛 풍습에서 상을 당했을 때, 처음에는 곡을 하고 울다가고 장례를 치를 때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상여를 주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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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속된 울타리 Fence Around> 에서는 이제까지의 작업을 수행적으로(performative) 통합하면서 동시대 디아스포라diaspora에 집중한다. 그는 “현 사회의 시스템들에 의해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본인의 위치가 이주(이동)되는 상황에서 수집된 일상의 폐기물을 오브제로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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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ft_ 표류하는 사물들 > 전시에서 작가는 상황적 , 인식적 변화로 인해 정체성이 불분명해지거나 불확실해진 존재를 상징하는 사물들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해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들을 은유한다 . 이로써 사물이 가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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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개의 산, 두개의 달, 그리고 물> 은 현 사회에서 다변화 되는 풍경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과 신체적 접근을 유동적, 가변적 구조물, 해체와 접합의 제작 과정을 통해서 제시하려 한다. 이러한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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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을 수집의 과정을 통해서 다시 나의 공간으로 이동 시키는 과정은 경계(사이 공간)의 안과 바깥의 문제가 나와 타인, 나와 집단, 나와 사회 사이의 관계가 개인적 삶에 깊숙이 개입되며 순환이라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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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작가 2024 민성홍
경기도미술관2024.7.11 - 9.22 4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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